기다리고 기다리던 홀츠클로츠의 핸드드립 세트가 도착했다. 오늘 11시에 배송완료 문자가 와서 일을 하는 내내 얼른 커피를 내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함께 주문했던 원두와 용기도 같이 도착해서 기분이 배로 좋았다. 집에 오자마자 옷부터 갈아입고 바로 언박싱을 했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잔 두 개도 서비스로 주셨다!
구성
1. 그라인더
제일 기대되었던 그라인더를 먼저 꺼내 보았다. 고급스러운 원형 통에 들어있어서 괜히 감성 있어 보이고 멋있어 보였다. 몸통과 손잡이, 솔, 사용방법서가 함께 들어있다. 몸통은 처음에 분해하기가 어려운데 방법서를 차근차근 읽어보면 쉽게 분해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세척이 가능한 부품과 불가능한 부품이 있기 때문에 구분을 잘해야 한다. 몸통 아랫부분의 클릭으로 원두 갈리는 굵기도 정할 수 있다. 설명서에 목적에 따라 분쇄도를 어느 정도 해두어야 하는지도 나온다.
2. 드리퍼, 드리퍼 홀더, 스모키 서버
드리퍼는 원뿔 모양의 도자기 재질이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고 많은 양이 담긴다. 서버는 1~2인용으로 적당한 사이즈이고 50ml마다 눈금 표시가 있어서 용량을 체크하기 편하다. 최대 500ml까지 담을 수 있다.
3. 드립포트
드립포트는 무게가 가볍고 반들반들한 재질로 되어 있다. 홀츠클로츠 로고가 예쁘게 그려져 있고 색감이 고급스러웠다. 드립포트로 물을 내렸을 때 물줄기가 얇아야 초보자들이 드립커피를 내리기 쉽다고 한다. 홀츠클로츠 드립포트는 초보자도 쉽게 물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얇게 나온다.
4. 기타(종이필터, 실리콘 코스터, 아이스잔 2컵, 정체 모를 실리콘밴드)
종이필터는 기본으로 50매가 함께 온다. 실리콘 코스터는 서버 아래 깔아 놓으면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벤트로 7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아이스잔 2잔을 서비스로 준다! 실리콘 밴드가 함께 왔는데 어디에 쓰는 건지 모르겠다.
그라인더 부품 중에 세척 가능한 부품을 깨끗이 씻고 구매한 원두도 함께 준비했다. 물도 팔팔 끓여 놓고 서버와 컵을 미리 예열해 두었다.
사용후기
그라인더에 원두를 넣고 갈았는데 딱 어릴 적 연필 깎던 느낌이었다. 그라인더의 그립감이 좋았고 갈 때 나는 소리가 너무 편안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갈아야 했지만 그렇다고 힘이 들지는 않았다. 원두가 갈리는 소리가 점점 작아지다가 순간적으로 고요해지는데 그때 정말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원두 분쇄도도 쉽게 조절할 수 있고, 조립법/분해법도 어렵지 않아서 초보자가 사용하기 딱 좋은 그라인더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세척할 때 콘형태의 칼날에 손이 베일 수 있으니 장갑을 꼭 껴야 한다. (생각보다 날카로움)
드립포트의 무게가 적당해서 커피를 추출하는 동안 힘이 들지도 않았다. 뜨거운 물을 담가도 드립포트는 뜨겁지 않아서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기울기만 잘 조절한다면 물줄기도 적당하게 내릴 수 있었다.
드리퍼와 홀더, 서버는 함께 두었을 때 정말 감성 있었다. 서버의 눈금이 조금 작아서 자세히 봐야 하는 게 불편했지만 잘 적응한다면 큰 문제는 될 것 같지 않다. 세척도 용이하다. 내 손만 닿으면 다 깨지고 부서져서 나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결론
핸드드립 입문자에게는 사용하기 편한 도구가 제일 좋다. 아직 커피의 맛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도 초보자에게는 힘이 들고, 좋은 원두를 선택하는 능력과 드립 테크닉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연습이 필요하다. 핸드드립을 처음으로 시작한 나에게는 '홀츠클로츠 제품이 입문자용으로 딱이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세트로 구매하면 15만 원으로 가격대가 조금 나가지만 연습하고 오래 쓰면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 그라인더 분해가 용이하고 세척에 손이 많이 가지 않아 관리하기가 쉽다.
- 초보자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클릭 조절이 쉬움, 그라인딩이 힘들지 않음)
-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 초보자가 세트로 구매하기 적당한 가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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